"근로자 늘어도 복지책 전무"

2008.11.05

인천경영자총협회와 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가 노동부에 지역 내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 건립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경총은 지역 내 외국인 근로자가 타 지역에 비해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로, 이들을 위한 지원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노동부에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 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지역 내 합법적인 외국인 근로자는 3만407명으로 국내 총 외국인 근로자 수의 7%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 내 외국인 근로자들은 또 30인 이하의 영세 중소 사업장에 77%가 집중돼 있어, 이들의 권익 보호를 할 기관의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어 2009년 세계도시축전과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를 앞두고 각종 공사가 진행 중이라, 향후 외국인 근로자의 수가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외국인 근로자의 근로, 복지 지원책이 거의 없어 한국 산업계 적응이 더디고, 작업 환경 개선도 느린 편이다.
이에 두 기관은 외국인 근로자의 한국 생활 조기 정착과 쾌적한 작업환경 형성, 근로자 능률 향상을 위한 재교육 등을 담당할 기관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인천경총 관계자는 "인천은 향후 국가, 지방 산단에 입주한 영세 중소기업의 3D 업종 사업장과 경제자유구역 지구 내 건설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며 "이들이 불법 체류자로 사회문제를 일으키거나, 불안정한 작업환경으로 이탈 행위가 생기지 않도록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는 지원센터 설립을 2009년 내 완성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지역의 특수성과 외국인 근로자 증가 추세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노동부 자체 결정으로 센터 설립을 직접 지원할 방법이 아직 명확치 않다"며 "다만 지자체 등 연관 행정기관과 협의해 지원 방안을 찾아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일보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