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이주노동자노동조합(이주노조)은 네팔인 불법체류자 미누(미노드 목탄.38)씨가 강제 추방된 것과 관련, 24일 성명을 내어 정부 조치를 비판했다.

이 단체는 "정부는 미누씨가 '일상적인 단속'에 적발됐다고 하지만 사실은 미행과 잠복을 하던 단속반에 의해 '표적단속'된 것"이라며 "이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비인간적인 단속활동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불법체류자 단속과정에서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실에서는 무수한 인권침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야만적인 단속방식을 버리지 않으면 이주노동자의 분노가 커지고 결국 사회문제로 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이자 가수 겸 문화 운동가로 활동해온 미누씨는 1992년 관광 비자로 입국한 후 18년 가까이 불법체류해 오다 최근 단속반에 붙잡혔으며, 법무부는 23일 밤 그를 강제 출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