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마약사범의 82% 차지

2008.11.06

최근 외국인 마약류 범죄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외국인 마약사범의 82％가 태국인인 것으로 나타나 관계 당국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외국인 마약류 사범은 2006년 73명에서 작년 231명에 이어 올해에는 10월까지 519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올해 외국인 마약류 사범은 전체 마약 사범(5천918명)의 8.8％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사범 519명 중 82％인 426명이 태국인인 것으로 조사됐고 그 외에 미국인은 23명, 러시아인은 20명, 중국인은 13명 등이었다.

태국인이 마약류 사범의 80％ 이상을 점유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로 들어와 일하는 근로자들이 피로회복용으로 신종마약인 '야바'를 상습 복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단속된 태국인 426명 중 362명은 고용허가제로 입국해 경기, 인천, 전남 지역 공단 근로현장에서 일하다 마약에 손을 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근 태국인 마약 사범이 급증함에 따라 통역비용이 과다지출돼 수사비 부족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노동부와 법무부, 관세청 등 관련 기관에 이같은 내용을 통보하고 고용허가 대상에 대한 마약검사 등 자격 요건을 강화하고 외국인 마약 교육을 실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윤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