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 ‘이주민 인권 국제회의’ 개최

2008.11.10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맞아 다문화 사회와 이주민들의 인권문제를 논의하는 국제회의가 10일 서울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개최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회의는 ‘다문화 사회에서 이주자의 인권 보호와 증진’이란 주제로 12일까지 진행되며 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 직무대행인 버트랜드 람차란 제네바 국제대학원 교수를 비롯해 네팔, 태국의 인권위원장 등 국내외 인권 전문가 150여명이 참가했다.

람차란 교수는 ‘이주민 노동자와 가족에 대한 인권침해 방지 전략’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현재 1억9000만명의 사람들은 자신이 태어나지 않은 곳에서, 혹은 시민권을 얻지 못한 채로 살고 있다”며 “증가하는 이주민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예방적 조치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주민들이 의료·교육 서비스 등에서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정책과 대책을 세우고 국제사회가 공조할 것을 촉구했다.

이후 ‘이주민 인권과 국가인권기구에 관한 국제 절차’, ‘이주 및 다문화 정책에 관한 경험’ 등을 주제로 한 국내외 인권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각국 인권 대표들은 11일 안산에 있는 이주민센터 등을 직접 방문해 이주 노동자들을 면담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김아진 기자